요즘 책방에서 오늘 읽어주는 책은 고전중의 고전!
르네상스를 대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단테의 대표작이죠
신곡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아시지만 저도 직접 읽어본 적은 없네요.
요즘 책방을 통해서 영상으로나마 읽고 접할 수 있는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신곡'은 그 이름의 의미가 '신의 노래'입니다.
신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3가지로 구성되어있는데 요즘책방에서는 주로 지옥편만 소개하고있어요.
단테가 35살에 환상으로, 꿈으로 경험한 지옥과 연옥, 천국을 자세하게 묘사하고있고
단테는 그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14세기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가 그려낸 사후세계의 모습,
잔인하고 참혹한 지옥의 모습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단테는 어두운 숲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어두운 숲에 처해 있을 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데 한 사람이 나타나 이야기를 건넵니다. 그 사람은 단테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따라 지옥을 여행하게 됩니다.
지옥의 입구, 지옥의 문위에 적힌 간판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단테는 여기서 희망, 꿈, 비전이 없는 곳이 바로 지옥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테가 그린 지옥은 총 9단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죄의 무게에 따라 1~9단계까지 각기 다른 형벌을 받게되고
각 지옥에는 그 지옥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이 있습니다.
1단계 지옥은 '림보', 지옥의 변두리 라는 의미입니다.
죄가 가장 약한사람들이 가는 지옥이고 이곳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모여있습니다.
덕망이 높은 이교도들이 가는 지옥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흔히 생각하는 지옥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아닌 끝없는 탄식과 한숨소리만 이어집니다.
신을 알지 못한 후회가 담긴 소리가 아닐까 싶네요.
2단계 지옥에 가기 앞서 2단계 지옥의 수문장이 있는데
고대 그리스로마신화 속 크레타 섬의 심판관인 미노스가 지옥의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천국, 연옥, 지옥이라는 중세 기독교적 세계관에
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가 뒤섞인 이 특징이 바로 르네상스시대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미노스는 줄줄이 서있는 죄인들을 자신의 촉수로 감아
그 죄의 무게에 따라 2~9단계 지옥에 배정합니다.
2단계 지옥은 '애욕'지옥입니다. 이곳은 일탈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곳인데요.
이곳에 세기의 미녀, 이집트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라가 있고
단테가 살던 시절 유명했던 치정극의 주인공 파울로와 프란체스카가 있습니다.
서로의 욕정에 이끌려 불륜을 저지른 남녀가 가는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은 바람에 계속 떠나디면서 자신의 행복하고 빛나고 찬란했던 시절을 떠올리는데
가장 비참한 지금 찬란했던 과거만을 회상하는 것이 참 괴롭기만 합니다.
단순히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곳을 지옥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
이렇게 마음의 고통받는 곳을 표현한 이 작품이 참 신선하고 대단하게만 느껴지네요.
3단계 지옥은 '탐욕지옥, 미식지옥'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자신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백성들을 착취했던 탐욕자들이 고통을 당하는 곳인데요
이곳을 지키는 수문장, 머리가 셋 달린 케르베로스에게 물어뜯기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힘이 약한 자들을 물어뜯던 자신의 입이 그들에게는 케르베로스와 같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자신이 남에게 행한 그대로 돌려받게 되는 지옥의 모습입니다.
4단계 지옥은 '낭비와 인색'지옥입니다.
한쪽에서는 생전 인색함의 끝판왕인 구두쇠들이 커다란 바위를 굴리고
반대쪽에서는 낭비를 즐겨하며 방탕하게 살았던 낭비광들이 바위를 굴립니다.
가운데에선 바위가 맞부딫히며 끝없이 밀고 밀리는 것을 반복하죠.
한쪽에서는 왜 돈을 아끼지 않고 낭비하냐,
반대쪽에서는 왜 돈을 쓰지않고 아끼냐 하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5단계 지옥은 '분노지옥'입니다.
6단계 지옥은 '이단', 즉 이교도들이 가는 지옥인데
1단계 지옥인 림보와는 달리 이곳엔 덕망이 없는 사람들이 가게 됩니다.
이곳에 놀랍게도 교황과 추기경이 가있는데, 중세 기독교적 입장에서는 파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의도에서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황이 지옥에 가 있다고 한다면
단테의 기준에 이교도가 아닌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7단계 지옥은 '폭력지옥', 폭력을 자행한 사람들이 가는 지옥입니다.
폭력지옥은 세가지의 형태로 나뉘어 있는데 폭력의 형태에 따라 분류되어있네요.
1. 타인에 대한 폭력
2. 자신에 대한 폭력
3. 신에대한 폭력(신성 모독)
8단계 지옥은 각종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사기와 위조에 대한 죄도 있지만 구덩이가 12개나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 있네요.
아첨꾼, 위조지폐범, 도둑, 직권남용, 연금술사 등등입니다.
8지옥의 여러 구덩이들 중 가장 끔찍한 형벌로 사람을 가르는 지옥이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구덩이를 빙글빙글 돌고있고 한 곳에는 마귀가 큰 칼을 들고 사람들을 쭉 갈라버립니다.
몸이 반으로 갈린 사람들이 구덩이를 돌면서 다시 몸이 붙게되고
마귀는 다시 그 사람을 반으로 가르게 됩니다.
너무 자세한 묘사에 소름이 끼치는데요,
이곳에 이슬람교의 창시자와 4대 교주 무함마드와 알리가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한 구덩이에는 교황이 거꾸로 박혀있는데 6지옥에서 본 교황과는 다른 교황이네요.
마지막 9지옥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배신지옥'이 됩니다.
이곳은 마귀의 대장으로 알고있는 루시퍼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머리가 셋 달린 모습으로 묘사되고 각 머리에 배신죄에 해당하는 사람이 물어 뜯기고 있는데요
로마의 황제 카이사르, 그리고 그를 배신하고 암살한 카이사르의 측근 브루투스
또 그와 함께 황제의 암살을 공모한 카시우스
그리고 배신의 대명사로 알려진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
이 세 사람이 각 머리에 물려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입장에서는 배신보다 더 큰 죄목도 많게 보이지만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성경의 가장 큰 죄인을 마지막 지옥에 둔 것 같네요.
마지막 지옥까지 여행을 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이제 연옥으로 갑니다.
지옥은 지구의 내부, 중심이었고 연옥은 지구의 표면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연옥은 지옥에 갈 정도의 죄는 짓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씻는 공간이고
사람들은 이곳에 있는 산을 오르면서 죄를 씻고 천국에 가게 됩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에 지금까지 길을 안내해주던 베르길리우스는 떠나고
새로운 길잡이, 단테의 여신, 베아트리체가 나타나 천국으로 안내해줍니다.
뜬금없는 사람의 등장이지만 단테의 첫사랑이 참 애틋하게도 느껴지네요.
지옥처럼 천국또한 9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영상에서는 자세히 설명되진 않습니다.
연옥편과 천국편은 직접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국은 수많은 별들이 있고 빛이 가득한 세계입니다.
지옥은 간판에 적힌 것처럼 희망과 꿈, 비전이 없는 곳
연옥에서는 별이 보이고 천국으로의 기회가 있는 곳
천국은 수많은 별과 빛, 즉 희망과 미래, 꿈 비전이 가득한 곳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단테가 생각한 사후세계의 모습을 따라 여행하면서
사후세계의 모습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고,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것 같네요.
이상 단테의 '신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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