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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방: 책 읽어 드립니다

요즘 책방: 책 읽어 드립니다 11회 - 팩트풀니스

by 동글뱅ㅇ 2020. 4. 4.

이번 책방에서 읽어주는 책은 '팩트풀니스'입니다.

사회 전반에 대한, 특히 언론에 대한 시야를 틔워주고 세상을 어떻게하면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들이 있고 왜 이런 일이 있게 되는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인간이 사실을 제대로 볼 수 없는 10가지 본능에 대해서 소개되는데 영상에서는 8가지 정도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책을 읽어보면서 느껴야 할 부분도 더 많은 것 같네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간극본능

 

간극본능이란 세상을 양 극단으로 치우쳐서 나누는 본능입니다, 이쪽 아니면 저쪽, 흑/백으로 나누는 논리이죠. 흔히 정치색에서 좌파냐 우파냐로 나누는 것이 대표적이겠습니다. 

 

 

 

다양한 예시가 있지만 짧게 위에 본 것과 같이 우리는 흔히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 선진국, 후진국으로 나누게 됩니다. 비슷한 예로 수도권대학과 지방대. 인문계와 실업계 등등 우리 삶에 다양하게 있는 것 같네요. 좋은 것/나쁜 것, 선역/악역 등 다양한 예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중간이 있다는걸 간과할 때가 있죠.

 

책에서는 국가를 4단계로 분류합니다. 각 단계별로 확실한 차이가 보이지만 4단계국가 입장에서는 모두 같은 '후진국'일뿐이기에 그렇게 보게되는 현상이 있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 직선본능

책에서는 직선본능 이전에 부정본능도 소개되고 있지만 영상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직선본능은 과거의 경향이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잘못 예측하는 본능을 말합니다. 과거가 그렇다고해서 미래도 꼭 그래야한다는 보장은 없죠. 흔히 투자할 때 그 기업의 과거가 이러했으니, 미래도 더 좋을거야라는 착각. 또는 이 기업의 과거가 안좋았으니 미래에도 비슷할거야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인구폭발에 대한 예시입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지구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니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예상하게 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사회가 발전하면 인구의 감소는 자연히 따라오는 수순이기에 인구가 폭증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중간에 빌게이츠의 예가 나왔는데 흥미로우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3. 공포본능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너무 생생하고 재미있는 예시인 것 같습니다.

의사인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인데 제가 저 상황이었어도 두려움에 아무 생각도 못했을 것 같네요.

사실은 어떻게 된 것인지 뒤에 나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은 구절이네요. 머릿속이 공포로 사로잡혀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종종 사람들이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편을 나누고 한쪽 편에 공포이미지를 씌워 사람들을 나누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성차별적인 문제만 보더라도 일부 남성의 여성에 대한 성추행, 몰카, 유포 등의 범죄행위를 모든 남성의 특성으로 일반화하여 부풀리거나 사건을 극대화해서 남성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그 공포심을 무기로 맞서 싸워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안가더라도 광우병사태나 또는 5.18민주항쟁당시 간첩, 북한 무장공비등의 프레임을 씌워 무고한 시민을 적으로 돌렸던 사건만 보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팩트를 보게하는 것 보다는 공포를 주는 대상을 무조건적인 회피 또는 거부, 비난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만드는 이 공포본능은 실생활에서 예가 많은 만큼 사람을 이용하기 너무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습니다.

 

 

4. 크기본능

 

조금 불친절한 편집 죄송합니다.

크기본능이란 조금 설명하기 애매한데, 단순히 크기만 놓고 비교하려는 경향을 이야기합니다. 영상에서 예시로 드는게 이산화탄소배출관련 문제인데요, 유럽은 중국과 인도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이 많으니 규제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인도에서는 우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고 하는데, 인구비례로 나눠보자고 한 것입니다. 인구가 더 많고 토지가 넓은 국가의 특성은 무시한 채 단순히 배출의 총량만을 놓고 비교하는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죠.

 

크기본능은 자극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기에 좋습니다. 마케팅만 보더라도 단적으로 알 수 있죠, 어떤 수치를 비교하며 이야기하는 것, 어떤 성분이 얼마나 더 들어가있다. 50%세일이다 하는 것들이 실제 유의미한 것인지 아니면 부풀리기식 과대포장인지 잘 분별하는 눈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5. 운명본능

운명본능은 친절한 설명이 같이 있네요. 말 그대로

저 사람들은 문화가 이렇기에 이럴 수 밖에 없어~

저 사람들의 종교는 저렇기 때문에 절대 바뀔 수 없을거야

그 나라 사람들은 인성이 글러먹어서 절대 발전할 수 없어 등등의 말이 대표적입니다.

 

흔히 나라별 사람의 특징으로 소개되는 것들에도 이런 편견이 서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집단을 과도하게 일반화 한 것일 뿐 근거보다는 경험만 조금 더 많은 선입견에 불과하죠. 근거보다는 명분이 중요하고, 사실을 알아볼 방법조차 없는 과거에는 통했을지 모르나 지금같은 시대에는 틀딱 꼰대소리 듣기 딱 좋은 본능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

 

 

6. 단일 관점 본능

 

이 영상에서 많이 공감되던 부분입니다. 하나의 원인만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와닿게 느끼는 것은 서점에 부자되는 법, 혹은 빌 게이츠의 성공 비결 이라며 내놓는 책들의 마케팅 수법입니다. 어떤 사람을 부자로 만든데에는 수 많은 노력과 그 사람의 성품과 맞물린 기회들, 혹은 주변의 조력자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성공비결을 하나로 단정짓고 책을 파는 수법이죠. 예를들어 리더의 성공비결이 시간관리라며 여러사람을 인용하는 책, 그 사람들은 시간만 잘써서 성공한게 아니지 않을까요?

 

영상에서도, 책에서도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들어 설명합니다. 민주주의는 좋은 것, 우리나라 발전으로 여기지만 사실 가장 발전하던 시기에는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한창이었지 민주주의가 정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에서도 소개하고있는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로 인해 발전했다는 생각은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요인이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7. 비난본능

 

가장 공감되고 소름돋았던 부분입니다. 위의 사례에서는 시리아 난민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비난 할 사람을 찾기 위해 어떤 단편만을 보고 비난하느라 시스템의 문제는 지적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비난여론을 형성하여 자신에게 오는 비난을 회피하는 오늘날 언론이 많이 떠오르는 대목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만 보더라도 피부에 와닿도록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코로나의 원인과 해결책보다는 병에 걸린 감염자를 사회 암취급하며 날선 비난을 쏟아붇는 언론과 네티즌들. 그 비난은 소수의 특정 종교로 향해서는 멈출 줄을 모르고 밤낮 인신공격에 웹툰 댓글에도, 게임 채팅에서도 그 종교를 비난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른채 비난했었는데 팩트를 알아보면 기존에 알던 사실과는 사뭇 다르다는것을 알고 그저 사람들의 여론이 무서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비난에 초점을 두고, 비난의 대상 또한 그 원인을 알아보고 하는 것이 아닌 단편만을 보고 하는 것이 이런 비난본능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비난본능의 예시로 매독을 각 나라에서는 다른나라탓으로 돌리며 이름붙혔다고 하네요. 지금의 사태만 보더라도 우한폐렴 -> 코로나 19 -> 대구 코로나 이런식으로 말이죠. 

 

 

8. 다급함본능

 

다급함본능입니다. 세일즈에서 많이 자극하는 대목이죠. 하지만 이런 다급함이 결국 판단을 흐리게 됩니다. 항상 침착하게,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팩트풀니스였습니다.

언론에 대한 날선 비판도 있지만 언론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 책입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준 것 만 같은 이 책은 정말 책을 왜 읽어야하는가에 대해 몸소 느껴지게 하는 것 같네요.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적용할 수 있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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