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방: 책 읽어 드립니다 16회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요즘 책방 16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입니다. 이야기꾼 설민석 선생님이 재미있게 표현해주시고 설명해주셔서 한층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네요. 24가지의 사례가 담겨있지만 책방에서는 5개 정도의 사례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사람에 대해서, 저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네요.
#상실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 책의 제목이 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사연을 듣고 안타깝다, 저렇게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자신의 전부인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게되는 P선생의 인생이 멋지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잉 - 19세 소녀로 돌아간 할머니
K부인의 이야기입니다. 90의 나이에 젊은 시절의 활기와 에너지를 되찾은 할머니, 행복한 결말을 맞았네요. 비록 병이고 순리에 맞지 않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활력을 유지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냈을 할머니가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삶에 찌든 저 또한도 삶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가 항상 있는것은 아닐까요.
#과잉 - 창의력이 넘치는 미겔
이번엔 조금 슬픈 새드엔딩입니다. 창의력넘치고 활기넘치던 미겔 청년이 치료를 받고 창의력도 활기도 없는 모습으로 돌아갔네요. 어떤 사람을 두고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넘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 또한 그 사람의 매력이자 장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병이라도 행복한 것이 좋은 것일까요?
#이행 - 되살아난 살인의 기억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네요, 살인을 저지르고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도 모자라서 사고로인해 머리를 다쳐 다시 기억이 되살아나게 되다니... 끔찍한 기억,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장면이 끊임없이 떠오른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끝없이 떠오르는 그 날의 기억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하지만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취미인 화초가꾸기에 마음을 쏟으며 점차 회복되었다고 하네요.
#단순함 - 세상을 읊는 소녀, 리베카
지적장애를 가진 리베카이지만 누구보다 아름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소녀였네요.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서 무언가 부족함만 꼬집어 나무라고, 싫어하고, 이상하게 여겼던 기억들이 있는데 어쩌면 저보다 더 올바르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부끄러워집니다.
#편견을 버리면 사람이 보인다
이상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였습니다. 24개의 사례 중 5개밖에 보지 않았지만 사람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행복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네요. 꼭 책으로 읽어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