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방: 책 읽어 드립니다 8회 - 백범일지
요즘책방 8회에서 읽어주시는 책은 백범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을 수 없는 뼈아픈 역사이죠, 일제강점기 35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설민석 선생님 강의로 만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의 영웅들,
바쁜 일상에 자연스럽게 잊고 지낼 수 있는 역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영상을 보면서나마 그 분들의 희생과 그 마음을 기리고 기억하게 됩니다.
백범일지는 김구선생님이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서입니다.
상권의 이야기는 집안 내력부터 시작하는데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반면 세월이 흘러 조선 효종 때, 김구의 선조 김자점이 나라를 배신하고 역적이 되어버리면서
왕족집안이었던 김구네 집안이 몰락하고 가난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보면 어릴때부터 보통 성격이 아니었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양반집 또래아이들로부터 이유없이 구타를 당하자 복수하려고 부억칼을 들고 찾아간다거나,
아버지가 감춰둔 전재산인 엽전 20전을 떡사먹겠다고 통째로 매고 나간다거나
그덕에 아버지에게 걸려 호되게 혼난이야기까지 소개되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12살이 되던 해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오게 됩니다.
집안의 어르신이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양반에게 천대받고 구타까지 당한 이야기를 듣고
김구선생님은 양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과거시험을 결심하게 됩니다.
과거 시험을 위해 아버지를 통해 서당에 다니면서 밤낮으로 글공부를 하여
서당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는데, 같은 서당 아이들의 부모님의 시기로 선생이 부당해고를 당하고
다른 선생을 통해 또 글공부에 전념하여 결국 과거 시험장에 이르게 됩니다.
확실한 목표를 위해 엄청난 열정과 집중하는 모습이 확실히 남달랐던 것 같네요
17세의 어린나이에 바라본 과거 시험장은 완전 아수라장이었다고 합니다.
돈주고 답안지를 샀다는 소문, 답안지가 도둑맞았다는 소문, 몇 년을 시험에 매진하는 늙은 선비들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힘있는 사람들 고용해서 밀쳐내고 들어가는 모습...
완전 진흙탕 싸움에 다름없는 이 시험장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 김구선생님은 과거시험을 포기하게 됩니다.
과거시험을 접고 아버지의 권유로 관상과 풍수지리를 공부하는데,
자신의 관상을 살펴보니 흉한 상만 가득한 것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책 안의 글귀에서 마음을 고쳐먹고 좋은 마음을 갖고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상호불여신호(相好不如身好) -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신호불여심호(身好不如心好) -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어느 날은 동학이라는 신흥종교의 소문을 듣고 도술을 부린다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그 사람이 김구선생을 맞이하는 태도와 동학의 평등사상에 매료되어 동학에 몸을 담게 되고
넘치는 열정으로 평등사상을 전파해 어린 나이에 한 지역의 장(접주)이 되기에 이릅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선봉에 서게 된 김구선생님은 농민운동에서 활약하다가
김구 선생님의 능력을 좋게여긴 동학 토벌대의 대장 안진사의 편지를 받고 서로 화친을 맺습니다.
얼마안가 동학은 내부적인 분열로 어려움을 겪게되고 김구선생님은 안진사를 찾아가게 되는데,
안진사는 김구선생님을 따뜻하게 맞아들입니다.
여기서 안진사의 큰아들, 안중근 의사님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인연이 참 이렇게 연결되어있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네요.
김구선생님은 그렇게 안진사가 마련해준 집에서 한동안 지내다가 중국으로 떠납니다.
1년간 여러 경험을 하고 조선에 돌아오니, 돌아오던 그 해, 을미사변이 있게 되었고
이후 조선의 상황은 갈수록 안 좋아지기만 합니다. 결국 국권이 피탈되었죠.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치하포에있던 김구선생님은 을미사변의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에
무고한 일본인을 착각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을미사변의 범인으로 단정짓고 했던 행동이죠.
이 죄로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뒤에는 승려로 잠시 활동하게 됩니다.
1900년부터 10년간은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합니다. 무지한 백성들을 가르쳐 일깨워야한다고 생각했고,
을사늑약이후에는 이 조약의 부당함과 무효를 주장하며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합니다.
책읽다에서는 자세히 소개되지 않지만 정말 많은 곳에서 끊임없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음을 알 수 있네요.
이후 1910년부터는 감옥에 수감되어 보내시다가 1915년에 풀려나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19년 3.1만세운동을 기점으로 독립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상해에 임시정부가 수립됩니다. 이때 김구선생님은 상해로 가게 되죠.
임시정부에 찾아가서는 문지기 시켜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임시정부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는게 소원이라고 밝힌 김구선생님,
그 마음에 감동을 받은 안창호 선생님은 김구선생님을 경무국장으로 임명합니다.
임시정부는 수립되고 활동을 한지 10년이나 지났음에도 나라는 점점 어두워져만 가게 되죠,
또 임시정부 내부적으로도 흔들리는 사람들, 돈에 유혹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임시정부의 재정상태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의견을 표합니다.
책의 표현대로 암담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후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근로하다가 임시정부를 찾아온 청년, 이봉창의사
그는 자신이 천황을 암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뜻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의거를 준비하고 폭탄을 준비해 천황에게 가게 되죠.
이봉창의사는 폭탄을 던졌지만 아쉽게도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봉창의사의 의거소식을 듣고 윤봉길의사도 자신의 뜻을 밝히는데요,
나라를 위한 이 두분의 결심과 용기가 오늘을 있게 했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네요.
도시락과 물병폭탄을 준비하고 일본의 고위 인사들을 타격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영상을 통해 듣게되는 윤봉길의사의 마지막이 참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이 일을 계기로 상황은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임시정부를 위한 지원을 약속받고, 장개석의 도움으로 한국의 독립을 위한 지원도 받게 되죠
국민들도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의 수고와 노력을 알고 독립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희생하고 노력하여서 이루어낸 독립이라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상황은 갈수록 더 좋아집니다.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을 건드린 일본,
일본이 미국과 전쟁하는동안에 세력을 키워 우리나라를 되찾겠다는 계획을 하고
의열단의 수장이신 김원봉선생님도 함께하여 독립의 희망이 한걸음 가까이 왔습니다.
미군을 통해 군사훈련까지 받아 특수부대를 양성하고 조선을 되찾을 날만 기다리다가...
1945년 8월 두 개의 원자폭탄과 일제의 항복, 그리고 찾아온 광복. 김구 선생님은 허무하기만 했습니다.
자력으로 되찾지 못한 나라가 또다른 외세의 임김에 휘둘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고 합니다.
그 걱정대로 우리나라는 이후 미국과 중국에 의해 양분되고 말았죠.
백범일지 수록된 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입니다.
김구선생님이 죽는 순간까지 오직 바랬던 단 한가지는 완전한 자주독립
마지막으로 김구선생님이 바라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되는데요
먹고살기 부족함 없을 정도의 부유함, 외세의 침략을 막을 정도의 군사력,
무엇보다 가장 바라는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감사함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고,
지금 우리 나라에 대한 애국심도, 자부심도 가지게 되는 것 같네요.
위기에 강한 한국, 끈질긴 집념과 의지로 이겨내온 한국인.
이번 코로나로 인한 위기도 모두가 합심하면 이겨내리라 믿습니다.